미국은 우리와 의료제도가 약간 다른 점이 있어, 잘 파악하면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워낙 의료수가는 세계 최고이므로 기본적으로 의료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합니다. 의료보험도 여러 종류여서, 보철 등 치과치료와 성형수술까지 지원하는 고가의 보험도 있고, 기본적인 진료만을 인정하거나 어느 병원 체인과 계약을 맺고 지정된 의사하고만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값싼 보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과의 계약에 있어 Medical insurance의 Quality나 Cover범위가 중요한 대우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보험료가 싸면 쌀수록 제한이 많으므로 계약서를 잘 읽고 가입할 것인지 정하십시오.
대개의 유학생은 값싼 보험을 선호하는데, 분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그 조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혹시 산전진찰료를 보험에서 내 주는지, 만약 응급상황으로 제왕절개 수술시 본인 부담이 어느 정도 들게 되는지, 아기가 아파 응급실로 가게 되면 본인이 응급 진료비를 내야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느 유학생을 만나러 오신 부모가 갑자기 아파 응급실로 갔을 때 만난 적이 있었는데, 간단한 진찰 후 검사, 복부 X-ray촬영, 복통약 투여 후 1,500$을 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보험이 없이 지내는 것은 미국에서는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일본, 캐나다, 유럽은 대개 사회보장이 잘 되어있어 병원에 가는데 큰 부담이 없지만, 캐나다의 경우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이용하는 Social insurance card(98년 Vancouver; 1인 50$, 가족전체 84$/1년)나 OHIP card (Toronto)를 쓸 수 없는 유학생은 상당히 비싼 의료비나 치과 진료비를 물어야 합니다.
미국의 소아과는 언제나 전화예약이 필요합니다. 한국 의사가 많은 LA, New York, New Jersey 일부지역은 간혹 한국식으로 보는 곳도 있으나 금요일 늦게나 토, 일요일 등 휴일에는 역시 응급실 외에는 예약도 불가능하고 진료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화상담도 비서가 받기 때문에 곤란합니다.
진료비도 제 각각인데 경력이 많고 전공이 희귀할수록 진찰비가 비싼 편입니다. 예 :일반소아과 진찰비 50-70 $,심장전문의 80-100$ : 합리적인 면도 있어서 누구에게 진료를 받건 20-30분씩 자세히 진찰하고 건성으로 보는 일이란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병일수록 그 분야의 전문가를 소개하거나, 다른 의사의 Second Opinion을 들으라고 의사가 권유합니다. 보낼 때는 의무기록과 검사한 모든 기록의 사본을 자신의 의견을 간략히 적은 편지와 함께 보내며, 의사의 권유와 달리 부모가 원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의 진료 내용에 불만이 있을 경우 변호사를 통해 진료기록을 복사해 달라고 요구하여 소송을 하여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언제나 병원에서 당당하게 요구하고 주눅이 들 필요가 전혀 없으나, 언성을 높이거나 예약을 하고 지키지 않거나 애들을 병원서 뛰어 놀게 하거나, 필요없는 주사를 놓아달라고 요구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어가 서툴면 미리 문제점을 적어서 보여주거나 말을 연습하여 더듬지 않도록 하십시오. 영미문화권은 기술료의 개념이 존재하므로 의사의 조언이나 진찰을 받는 것에 대해 진찰료를 내야하며 약은 우리 나라와 같이 의약분업이 되어있어 처방전을 적어주고 Pharmacy에서 따로 돈을 내고 사라고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대개의 열 감기, 기침, 콧물, 설사약은 Drug store나 Supermarket의 OTC ( over the counter medicine ) corner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응급처치 세트나 연고, 소독약도 위의 두 곳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포함한 전문치료제는 여기처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Pharmacy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항생제 (예: 종기나 편도선염치료에 필요한 Amoxicillin과 같은 항생제)는 말이 통하는 국내에서 미리 구해 가는 방법이 나을 것으로 생각하며, 저도 외국 학회에 갈 때는 항생제, 두통약, 설사약을 준비해서 바쁜 일정에서 약을 사거나 의사처방 받느라 고생하지 않도록 대비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공기가 맑고, 음식이 순하며, 감기가 없는 편이라서 소아들이 아픈 경우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1년에 한 두번 아플까 하는 정도이고, 특히 천식이나 세기관지염으로 고생하던 아기들은 서울에 돌아올 때까지 기침을 해 본적이 없다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소아용으로 상비하면 좋은 약
상품명(주성분,향) / 적응증 / 하루 복용 기준(체중 10 kg기준/복용 가능 횟수) / 1회 복용량 만약 체중이 다르면 용량을 10으로 나누고 체중을 곱하면 됩니다.
Children's Tylenol Suspension ( Grape, Cherry, Bubble gum향 세 가지)
fever, headache 12 ml/ 4-6회 1회 3 ml
Children's Tylenol Cold Suspension ( 향이 위와 동일 )
runny nose, cough and fever 동일용량
Infants' Tylenol Suspension ( Grape, Cherry flavor )
fever (12개월 이하의 영아에게 사용) 5ml/ 4회 1회 1.25 ml
Motrin syrup (Orange flavor: 주성분 Ibuprofen: Antipyretics )
fever Children's Tylenol Suspension과 동일용량
Dimetapp Syrup (grape, chocolate flavor), Children's Sudafed syrup
cough, runny nose without fever 10-12 ml/ 4회 1회 2.5-3 ml
Immodium syrup (Loperamide: 1년미만 영아에게는 사용금지)
diarrhea 10 ml/ 2회 1회 4-5 ml
Kaopectate diarrhea 10-15 ml/ 2-3회 1회 5 ml
Peptobismol (strawberrry flavor)
abdominal pain & dyspepsia 4-6 T/ 4-6회 1회 1 T
외용연고
First Aid Cream : diaper rash & clean wound, no antibiotics included
Kanamycin opthalmic ointment : conjunctivitis(결막염)
성인용 상비약
Tylenol (500mg) fever, headache 4-5 T/ 4-5회 1회 1 T
Tylenol PM (325mg) fever with sleeplessness (insomnia) 6-8 T/ 3-4회 1회 2T
Immodium cap. diarrhea 4-6 C/ 2-3회 1회 2C
Benadryl (diphenhydramine 항히스타민) allergy, rhinorrhea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면 좋은 약
항생제 (충분한 지식, 치료기간에 대한 정보가 필요)
듀리세프(500mg) 각종감염 3C/ 3 회 1회 1c
아목시실린(500mg) 감염 3C/ 3 회
로페린 (Immodium) 설사 4c/ 2회 1회 2c
위 십이지장 궤양환자: 한 달분의 치료제 (급할 때 쓸 수 있도록)
영문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한때
아동의 유아원(Nursery) 및 유치원(Kindergarden) 입학과 각급학교 입학시 필수이므로 병원에서 받는 즉시 몇 부 복사해 두는 것이 편합니다. 특히 대학 입학시 대부분의 주에서 2회 이상 MMR 예방접종을 받은 기록과 주치의의 sign을 요구합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입학전 1년 이내에 받은 결핵반응검사(Mantoux test) 결과를 요구하는 곳이 많아 미리 우리나라의 병원에서 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접종 Schedule은 우리나라와 북미지역이 동일하나 ( PDT, Polio, MMR, B형 간염, 수두) 일본뇌염, 장티푸스, 독감 등은 예방접종할 필요가 없는 매우 드문 질환입니다. Hib(헤모필루스 세균성 뇌막염)은 대부분의 북미지역에서 DPT 맞힐 때 동시에 접종하며, 우리나라와 달리 필수 예방접종입니다.
일본은 DPT schedule이 우리와 달라 1기에 (3-90개월) 3회를 접종하고 첫 회를 3-12개월에 시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선 그곳 Schedule을 따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족한 것은 돌아와 보충하여도 늦지않습니다. 그 외에 유럽은 복합백신이 발달하여 DPT, Polio, Hib, B형 간염이 모두 한 주사에 포함된 penta 나 hexa vaccine을 2,4,6 또는 3,4,5(프랑스)을 놓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