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전화예약 1577·4488 + 1
[소아청소년과 김기은 교수] 장마철 영유아 건강관리 팁

2018.06.01

조회수
1825
첨부파일

덥고 습한 장마철, 영·유아 건강관리 팁

푹푹 찌는 무더위로 숨도 차오르고, 높은 습도로 인해 끈적거리는 여름이 다가온다. 어른보다 주변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영·유아들을 위해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

Alternate Text
피부 위협 요소 ▶ 따끔따끔 땀띠와 농가진

습도가 높아지면 여름철 대표 불청객인 땀띠가 찾아온다. 땀띠는 땀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 체내 불순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발생하며, 영·유아의 경우 젖은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거나 땀을 제때 닦아주지 않아 발생한다. 따갑고 가렵기 시작하다가 투명한 물집이 잡히며 빨갛게 달아오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피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해주며,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최대한 자극을 피해 미지근한 물로 씻겨줘야 한다. 유아용 파우더는 땀구멍을 막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고, 땀띠가 난 곳은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한편 땀띠와 증상이 유사한 농가진은 황색포도구균에 감염돼 발생하는데, 피부 곳곳에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기며 고름이 터져 딱지를 형성한다. 심할 경우 무력증, 발열,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농가진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피부가 직접적으로 닿는 이불과 베개는 자주 빨고, 제습기나 에어컨 등을 활용해 실내 적정 습도(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 장애 주의 ▶ 아이를 푹 잠들게 하는 법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돼 일조량이 감소하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아이의 숙면을 방해한다. 또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가 시작되면 잠을 푹 자지 못해 체력이나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가 잠들기 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온도는 20~22℃,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낮 시간 동안 아이가 적당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 자기 직전의 활발한 신체 활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어두운 조명이 효과적이며, 잠들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여 수면 전 체온을 0.5~1℃ 정도 떨어뜨리거나 적당한 포만감을 주는 것도 좋다.

전염병 주의 ▶ 어린이집, 유치원에서의 아동 수족구병 등 전염 질환 예방

초여름부터 감염 또는 유행하는 수족구병은 온도가 1℃ 높아지면 발병률이 11% 증가하고, 습도가 1% 올라가면 발병률이 4.7%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장마철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통 침이나 타액, 진액 또는 감염자의 배설물 등 직접적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3~7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후 발열과 함께 입안에 물집, 궤양이 생기며 손과 발바닥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될수록 발열, 두통, 구토, 식욕 저하 등의 일반적 증상이 동반된다. 집단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정과 보육 기관에서는 아이들이 함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 양치질을 잘해야하며, 물을 끓여 마시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수족구병을 이미 앓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음식물 관리 ▶ 배앓이와 식중독 예방 수칙

여름철엔 고온과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각종 세균이 급격하게 증식하면서 식품이 쉽게 변질되고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원인균으로는 포도상구균·비브리오균·대장균·살모넬라균 등이 있으며, 이 중 일부 세균에서 분비되는 독소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 관리나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은 한 번에 먹을 분량만 조리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되 되도록 빨리 섭취해야 한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도마나 행주 등은 청결에 더욱 신경 써서 사용한다. 수시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정수기 물이나 약수 대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아이스크림, 얼음 등 찬 음식은 배탈을 일으키므로 자제하며, 장염 등의 배앓이를 할 때는 임의로 약을 복용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철 음식 위주의 균형 있는 식단으로 적절하게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마철 사고 예방 TIP 우산보다 우비가 효과적

장마철에는 쏟아지는 비로 인해 우산을 푹 눌러써 시야가 좁아지다 보니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어린이 전용 장화나 우비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유럽에서는 아이들이 우산을 사용할 때보다 우비 착용 시 시야를 가리지 않고 양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이를 토대로 우산보다 우비를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만약 아이가 우비를 싫어해 우산을 고집한다면 가급적 밖이 보이는 투명 우산을 쓰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기은 교수 성장 미숙아, 사춘기 장애, 영양, 비만, 당뇨, 갑상샘 질환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02-3468-3107 │ gangnam.chamc.co.kr